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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2012/01/09 22:11

'착한' 안철수는 '한국병'을 치유할 수 있을까?

요즘 읽은 글 중 꽤 좋다.는 생각이 팍 드는 글이다. 일단 일독을 권하고.
그 결과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 와중에 안철수 원장은 정권교체를 실현시킬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하나로 대중들에게 포착됐다.
그 중에 위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포착'이라는 어휘에 느낌이 팍 꽂힌다. 아주.
안철수는 '포착'된 것이다. 그의 기부행위 같은 '선행'은 좋은 일이긴 하다만, 그걸 가지고 안철수의 '정치'를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나는 여전히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할 '정치인'인지 의문이다. '정치'를 보여주지 않는 사람이 유력한 대선주자로 회자되는 현상도 좀 뜨악하고.

'박원순' 이후
2011/10/28 22:18

나경원이 낙선하고 박원순이 당선된 일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그리고 박원순의 사회 디자인이 내가 꿈꾸고 고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도 분명한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강남 3구에서는 나경원에게 몰표를 주었다. 이것은 박원순이 반자본이라거나 노동자 시장후보라서가 아니라, 나경원이 철저하게 부자 편에 서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박원순은 좋은 사람이고, 오세훈이나 나경원 따위와는 전혀 다르게 서울시 행정을 끌어갈 것이다. 하지만 박원순의 당선이 '시민의 승리'라거나 중산층의 승리가 될지는 몰라도, 노동자의 승리라고 의미 지을 수는 없다.

박원순의 당선은 기쁜 일이고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노동자인 '시민'들이 '박원순'과 '안철수'는 '노동'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박원순' 이후에 또다른 '이명박'이 오는 악순환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1빠링
2011/10/10 21:56


클릿페달로 바꾸고 2일째. 1빠링을 기록하다.
평페달에서 클릿페달로 바꾸면 기본이 3빠링이라. 나는 피해가리라 했으나 이틀만에 1빠링이다.
퇴근시간 사람 많은 큰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서. 이쁜 아가씨들도 많은데. 복장은 그럴싸하게 폼나는 놈이 아무 이유도 없이 자전거와 혼연일체가 되어 옆으로 꽈당 하니. '클릿'을 모르는 민간인 입장에서는 '뭐야 저거' 할 수밖에.
몸 아픈 건 둘째 셋째 문제고. 우이씨 쪽팔려. 옆에서 토끼눈 하고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 붙잡고 '이게 페달하고 신발하고 고정시키는 클릿이라는 건데요.. 블라블라~'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괜히 자전거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이리저리 살펴보고 때려보고 흠흠...

1빠링 했으니 이제 2번 남은건가 싶은데. 자빠링은 역시 아픈 것보다는 쪽팔린 게 압도적이다.
여하간 클릿을 장착하고나니 좀더 자전거와 일체가 되는 느낌이 아주 좋다. 업힐 할 때 끌어당기는 힘도 훨씬 효율적이고.

정전
2011/09/15 21:03

여느 때와 같이 러쉬아워를 뚫고(?) 집으로 집으로 페달링을 했다. 동네로 들어서는데 주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전에, 앞길을 훤하게 밝히는 (새로 산) 라이트의 위력에 흐뭇.하던 것도 잠시, 주변을 훑어보니 가로등도 꺼져 있고, 주택의 불도 꺼져 있다. 상점의 간판불빛도 없다.

뭔일이야 하고 고개를 들어 우리 집 아파트를 봤다. 헉 아파트 불이 다 꺼져있다. 순간 내 머리를 스친 건 강풀의 웹툰 '아파트'. 후덜덜 하면서 집으로 집으로 가는데, 아파트 여기저기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집에 왔더니,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 했다고. 엄마는 전국적으로 정전이라고 했다. 덧붙여 '이런 것도 있어야 좋제. 전기 소중한 거 알아야 항게' 하신다. 흠.
 
전국에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블랙아웃'이라고 하는 대규모 정전사태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났다. 야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겪는구나 싶다. 한전 민영화에 대비하여 국민들이 정전사태에 익숙해지게 하려는 가카의 은덕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하간 명박의 정권은 참 별걸 다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