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

    새 신발

    새 신발을 신고 라이딩을 했는데, 페달링에 더 좋은 점이 있느냐 하면 별로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그럴싸 하게 폼이 나니까 만족스럽다. '노빠' 때문에 노란색 하면 일단 기피하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만, 한눈에 앗 이쁘다 하고 그냥 샀다.

    일독을 권함

    이거나 한번 읽어보심이... 이거 정말 대단한 글이다. 올해 읽은 글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평소 좋아하는 우석훈인데, 이번 글은 정말 대박이다. 어려운 용어 하나 없이, 미사여구로 멋부리지도 않고, 학자스러운 폼도 전혀 잡지 않고. 글 제대로 썼다. 회사에 들어가 승진을 하고 월급이 오르고, 소형차 타다가 중형차를 몰게 되고, 자기 소유의 아파트 평수가 커지고. 이런 식으로 자기 삶의 행복을 발견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그건 모르겠고. 그러한 삶의 방식을 가질 수 있는 자는 소수가 된 건 분명하다. 다수에게는 선택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불행한 건 그 다수들이 소수가 되기 위해 피똥을 싸고 있다는 거고. 그게 한국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이고. 단계를 밟고 올라가는 게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