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

    송경동

    '나꼼수'가 대히트이긴 하다.만 나는 시간을 내서 '나꼼수'를 '찾아서' 들은 적은 없다. 그닥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 김어준의 유쾌함과 글은 좋아하지만, 정치적 포지션은 많이 달라서 '나꼼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안한다. 김어준의 연애관이나 인생관, 문장스타일은 좋아하기도 하고 동조하는 것도 많긴 하다. 한겨레에서 연재했던 '그까이꺼 아나토미' 요런 칼럼들은 빠짐없이 읽고 또 읽고 했다. 겁나 재미있었거든. 근데 나꼼수는 별로 땡기지 않는다. 웃고 싶으면 개콘을 보면 되고. 감성을 원하면 '하이킥'을 보면 된다. 나꼼수에서 어떤 새로운 해석이나 이슈를 발견하리라는 기대가 없기도 하고. 'MB까고 닥치고 정권교체!' 나꼼수의 결론은 결국 그런거니까.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내 관심사가 아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