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라이딩, 국수, 맥주

    일요일엔 라이딩. 오랜만에 MTB 타고 담양 라이딩인데, 역시 로드보다 힘들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말 오늘 담양 장날이다.왔으니 국수 한그릇은 비워주고.집에 와서 샤워하고 맥주 한잔. 캬 휴일은 바로 이 맛이 아닌가. 그렇다. 휴일은 이 맛이 아니다. 이건 그냥 외로움 모른 척 하기일 뿐. 슬프지만 진실.

    2017 송년 홈파티

    12월 21일. 이번 달 초에 약속해놓은 송년 홈파티하는 날. 하루 전 퇴근하자마자 바로 롯데마트에서 한시간동안 장 보고, 집에 와서 육수 만들어놨다. 요리하는 데 시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이 날은 30분 일찍 퇴근. 집에 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손 씻고 바로 요리 시작. 아침에 당직 퇴근한 직원이 먼저 와서 손을 보탠다. 뭐 야채 씻는 것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긴 하다만.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다.이날의 메인 요리는 처음 도전하는 밀푀유나베.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비주얼 굿. 가성비 좋은 요리다. 그리고 이 날을 위해 장만한 스키야키나베. 무척 마음에 든다.술은 원장님 협찬 인삼주를 필두로 복분자주, 아사히 캔맥주, 베일리스, 제임슨. 베일리스와 아이리쉬 원두커피로 내린 에스프레소 1:1..

    기네스 PPL

    영화 에 나오는 장면. 저 여자가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내눈에 포착된 검은색 캔. 앗! 기네스다. 단박에 알아챘다. 그리고 한캔을 꺼내서 따개를 따자 솟아오르는 크림거품. 천천히 들이키면서 관객에게 캔에 인쇄된 기네스 브랜드를 대놓고 보여준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여섯개의 기네스 캔. PPL이 확실하다. PPL까지 하는 걸 보니 기네스가 한국시장에도 마케팅을 좀 해보려는 생각인 것 같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웬만한 술집에선 기네스 구경하기도 어려웠는데. 얼마전 약속장소로 가다가 좀 화려한 치킨집에서 기네스를 파는 걸 보고선, 기네스 너무 흔해지는 거 아니냐 했더랬다. 기네스가 흔해지면 안되는데. 안타깝다. 내가 말릴 수도 없고.

    기네스 필통

    기네스 드래프트 써져 유닛용 캔으로 필통 만들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캔 따개가 있는 윗부분을 잘라냈다. 도구는 와인 오프너에 달려 있는 작은 톱니칼. 와인병의 주둥이를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캡을 벗겨낼 때 쓰는 거. 캔을 앞에 놓고 적당한 도구가 없을까 생각하던 중 퍼뜩 떠오른 게 와인 오프너였다. 톱니 칼로 캔 상단의 외곽선을 따라 절단 작업을 했다. 얇은 알루미늄이라 많은 힘이 들진 않는다. 캔의 외관에 기스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관건. 또 캔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적당한 힘으로 잡아야 한다. 다 잘라낸 다음엔 날카로워진 곳을 사포로 문질렀다. 물로 헹궈서 말리니 기네스 필통 완성. 만족스럽다. 휴일엔 오직 나만을 위한 노동의 시간을 갖는다. ㅋ

    나의 사랑 GUINNESS!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Fourplay의 Foreplay를 일단 들으시고. ㅋ 오랜만에 Fourplay에 갔다. 부담없이 나랑 놀아주는 사람 최*욱 형과 함께. Fourplay의 문을 열자마자 나의승 선배보다 더 반갑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기네스였다. 최 형이 그토록 개무시로 일관했던 나의 사랑, 나의 흑맥주 기네스. 최 형은 '기네스는 별로'라고 했으나, 나의승 선배는 맥주 애호가들도 최상급 맥주로 치는 술이라고 말해주었다. 괜히 내 어깨가 으쓱. ㅋㅋ 그래도 최 형은 역시나 앱솔루트를 주문했고, 나는 당연히 기네스 드래프트를 부탁했다. 기네스는 맛도 맛이지만,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크림헤드와 화려하게 흘러내리는 Cascade가 일품이다. 크림헤드는 마트에서 기네스 드래프트 캔을 구입해서 유리컵에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