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릿재

    너릿재에서 만난 멧돼지 새끼들

    늦은 밤 X와 너릿재 옛길로 드라이브를 갔다. 자전거 타고 오를 때에는 '숨 차 죽겠는데 매연까지 들이마셔야 하냐' 하면서 자동차 타고 오는 사람들을 무척 싫어했는데. 평일 늦은 밤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고 변명해본다. 난 가끔 뻔뻔하니까. ㅋ 올라가던 중에 놀랍게도 멧돼지 새끼 4마리와 조우했다. 전조등 불빛에 뭔 물체들이 비치길래 '뭐야 저거' 했는데, 보니깐 멧돼지 새끼들이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놀라서 바로 산으로 도망갈 줄 알았는데, 자동차 불빛에 엄청 겁 먹었는지 길 위에서 우왕좌왕 한다. 보는 우리는 신기하고 놀랍고 귀엽고 막 그랬는데(그래서 사진까지 찍었다능), 녀석들은 또 얼마나 쫄았을까 하고 뒤늦게 미안스럽긴 하다. 우리는 끝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새끼들..

    너릿재는 발파중

    광주 라이더의 성지 너릿재 옛길이 훼손되고 있다. 너릿재 옛길은 광주에서 자전거 좀 탄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오르게 되는 아름다운 길이다. 봄이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벚꽃이 눈처럼 흩어 내린다. 좀 과장하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해도 될만 한 근사한 길이다. 오늘 실로 오랜만에 너릿재 옛길 라이딩에 나섰다. 만발한 벚꽃을 기대하며. 룰루랄라 즐겁게 페달링 하는데 너릿재 부근의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고가도로 공사장이 눈에 들어온다. 산의 한쪽 면을 왕창 헐어내버리고 도로를 내고 있었다. 징허다 징해. 아무리 토건족들이 인민의 혈세를 쪽쪽 빨어먹고 산다고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토건족의 아가리에 갖다 부을 세금은 많고, 밥 굶는 사람들을 위해..

    오랜만에 라이딩

    오늘 저녁에 참으로 간만에 라이딩을 다녀왔다. 자출사 회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너릿재로 고고싱! 땀을 잔뜩 흘리고 올라가서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에 감탄하며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식혔다. 역시 너릿재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성지 1호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미숫가루 한사발 마시고 복숭아 하나 깎아 먹고 선풍기 바람을 쐬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몇 개 줄었다. ㅋㅋ 일찍 자고 내일도 열공해야겠다.

    너릿재

    오랜만에 너릿재에 다녀왔다. 나무 사이로 비추는 금빛 햇살이 이쁘다. 생각만큼 색감이 나오지 않아 포토샵의 힘을 빌렸다.

    너릿재 야간 컵라면 라이딩

    2007년 10월 27일. 너릿재에 가서 컵라면 먹자고 번개글 올렸더니 무려 19명이 참석했다. 거의 정모를 방불케하는 참석률. 번짱의 인기인가, 컵라면의 위력인가. ㅋㅋ 컵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라이딩 후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라면 국물 만한 보온대책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