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명박 대통령 시대 5년, 이것을 해보자!

    이명박 대통령 시대 5년, 이것을 해보자! "돌아와요, '이념의 시대'!" *2007년 12월 25일 프레시안에 게재. 결과는 확정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선 결과를 뒤집어 놓을 것이라 보이진 않는다. 종교적인 기적을 바라지 않았다면, 대부분 예상했던 결과일 것이다. 그래도 이명박 후보가 거의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되었다는 현실이 눈앞에 벌어지자 충격을 받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이명박 후보를 반대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허탈과 좌절, 분노, 슬픔, 냉소와 같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사실 그럴 만하다. BBK 주가조작 사건부터 자녀 위장취업, 위장전입 같은 온갖 의혹의 주인공이자 '특검의 피의자'인 후보가 우리의 주권을 위임받을 대통령이 되었다는..

    와우! 최고의 뮤직비디오

    민주노동당의 대선 정책홍보용 뮤직비디오다. 17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한 이후 최고의 대국민서비스라 할만 하다. 지금 선거판이 어떤가? BBK같은 추잡한 범죄의혹이 선거판을 더럽히고 있다. 또 인민의 지갑을 채워주기는커녕 오히려 호시탐탐 털어갈 궁리만 하는 이상한 '경제대통령'담론이 '지지율 1위'를 지켜주는 아이러니가 덩실덩실 춤추고 있다. 정책공약에 대한 토론과 검증은 시늉조차 찾아보기 힘든 썰렁한 선거판을 뒤흔들 초특급 센세이셔널 뮤직비디오의 등장.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랩 뮤직과 외국인의 출연, 뮤직비디오라는 파격과 함께, 무상의료&무상교육의 중대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으니 17대 대선의 최고 작품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영길옵하가 좀더 망가졌어야(?) 한..

    처음처럼

    당 선대위의 항의방문 사태에 이어서 이번엔 '코리아연방공화국' 구호가 들어간 선거포스터 5만부를 폐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선대위 회의에서 메인 슬로건인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밑에 보조 슬로건으로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넣기로 했는데, '코리아연방공화국'이 함께 명시돼 인쇄중이었다고 한다. 이를 발견한 당직자들이 인쇄를 중단시키고 이미 인쇄된 포스터 5만부를 폐기했다는 것. 이 소동이 벌어진 뒤 김선동 사무총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을 하지 않아 '잠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장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당의 꼴이 이렇다. 당의 대선공약이라기보다는 특정 정파의 정치구호에 가까운 '코리아연방공화국' 때문에 당내 갈등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망신살까지 뻗히고 ..

    생뚱맞은 '코리아연방공화국'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민주노동당의 대선 기조가 '코리아연방공화국'이 될 뻔 했다. 참으로 마땅치 않은 일이다. 다행히 메인 슬로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리아연방공화국'이 대선전략에서 아직 폐기되지 않은 것 같아서 불안하긴 하다. 당원들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의제를 어떻게 인민들 앞에 내놓을 수 있다는 말인가. 남북의 현실적 조건이 '연방'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따지기 전에, 인민들에게 '코리아연방공화국'은 뚱딴지 같은 소리가 아니겠는가! 싫든 좋든 이번 대선의 핵심 패러다임은 '경제'다. 그렇다면 민주노동당의 득표전략도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모든 국가적 과제를 통일문제로 귀결시키는 '자주계열'의 관점에서야 '코리아연방공화국'이 그럴 듯한 ..

    2007 대선, 발동 걸린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을 낙점했나보다. 요 며칠 사이에 오마이뉴스 첫 화면을 큼직하게 장식한 것은 단연 '문국현' 기사다. 요즘 솔솔 거론되고 있는 '문국현 바람'의 출발점도 오마이뉴스다. 아직까지는 '문국현 바람'이 오마이뉴스의 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성격 급한 혹자들은 '제2의 노무현 바람'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문국현 바람'이 2002년의 '노무현 바람'을 재현할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또다시 대선에서 '바람'을 일으키려는 행태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 2002년에 노무현을 낙점하고 대대적인 밀어주기를 조장했던 것처럼. 리버럴하게 봐서, 언론이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것을 두고 크게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그러한 보도행태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