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라이딩, 국수, 맥주

    일요일엔 라이딩. 오랜만에 MTB 타고 담양 라이딩인데, 역시 로드보다 힘들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말 오늘 담양 장날이다.왔으니 국수 한그릇은 비워주고.집에 와서 샤워하고 맥주 한잔. 캬 휴일은 바로 이 맛이 아닌가. 그렇다. 휴일은 이 맛이 아니다. 이건 그냥 외로움 모른 척 하기일 뿐. 슬프지만 진실.

    새 신발

    새 신발을 신고 라이딩을 했는데, 페달링에 더 좋은 점이 있느냐 하면 별로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그럴싸 하게 폼이 나니까 만족스럽다. '노빠' 때문에 노란색 하면 일단 기피하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만, 한눈에 앗 이쁘다 하고 그냥 샀다.

    책 <김예슬 선언>

    오늘은 약속했던 라이딩을 떠났는데, 출발 30분만에 호남대 정문에서 널부러져 보온병에 담아온 온수로 기어이(!) 컵라면을 먹으려는데, 한 사람분 온수가 부족하여 도서관 정수기까지 다녀오는 수고를 했고, 함평 월야면에 가서 복분자에 절인 한우 고기를 먹고 막걸리도 한잔씩 마셨으며 육수에 밥을 비벼 먹은 뒤 광주로 돌아오자마자 W 형의 작업실 이사를 돕느라 진땀 조금 빼고 사례로 기네스 1병과 비누 1개를 득템하고, 후루룩 짭짭 맛있는 해물탕을 얻어먹고 집으로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동네 피자집에서 5천원짜리 고구마 피자를 사와서 부모님이랑 맛나게 먹은 하루였다. 즐겁고 고생스러우면서 배도 부른 하루였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책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는 것. 2주쯤 전인가,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 박노해 사진..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라이딩

    처음으로 폰 동영상 찍어서 올리는데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다. 확장자가 skm인데 avi로 변환해서 업로드하면 사운드 나온다고 해서, 스카이 동영상플레이어 설치해서 실행해봤는데 윈도우7에선 재생하다가 그냥 죽어버린다. 젠장.. 귀찮아서 여기까지만.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길이 너무 짧아서 먼 거리를 달려온 수고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길이 유명하지 않아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 사람보다 가끔 오가는 차들이 더 많았던 그런 시절도 있었다만. 지금은 어진간 하면 한번씩 구경오는 코스가 되어버렸다. 아름답고 조용한 '길'은 이미 사라졌고, 필수 데이트 & 관광코스, 그러니까 디카 시대의 기념사진 배경으로만 남아 있다. 각자에겐 좋은 추억이기도 하겠다만. 한국에서 괜찮다 싶은 ..

    광일목장 (진입로까지만) 라이딩

    간 데 또 가고 간 데 또 가고, 요짓도 더 못하겠다 싶어서 새 코스를 물색하다가 광일목장이란 곳을 발견. 검색 신공으로 대충 코스 파악하고 출발. 충장사 지나서 금곡동 분청사기 전시실 입구에서 잠깐 갸우뚱. 이 길이 맞나... 일단 가본다. 뭐여 이 길은 얼마 전에 K 형이 알려준 무등산 옛길인데. 잘못 들어왔나 하는데,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하나 있다. 일단 들어간다. 가다보니 그 길이 맞다. 차량진입 금지 팻말과 함께 굵은 쇠기둥 하나로 길을 막아 놨는데 가볍게 바니홉 기술로 점프를 시도.............하는 건 미친 짓이고. 사뿐히 내려서 냉큼 자전거 들고 넘었다. 시작부터 그냥 오르막이다. 광일목장까지 무조건 끝끝내 쭈욱 오르막이라던데. 경사도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오르는 거야 디지게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