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나에게 이런 때도 있었네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나의 글. 에 실려 있다. 어린 시절, 이런 때도 있었네 싶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나에게 그런 용기와 열정이 있었나. 캐리어 직원에게 바람맞은 시민기자 작성자 : 조원종 2001-05-02 00:00:00 조회: 177 나는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한다. 오늘(4월30일) 난 바람맞았다. 무슨 일로? 어제였다.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시는 단비가 내리는 29일 오후 4시 25분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누구? 글쎄다. 안타깝지만 그건 나도 모른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 사람은 내가 다니는 학교와 학과, 이름, 핸드폰 번호까지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캐리어 직원'이라는 것뿐..

    도로에서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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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탈 때 필요한 건 뭐?

    6월 19일자 게재 흔쾌히 사진의 사용을 허락해준 박성배 사진가에게 'special thanks'한다. 몇 년 전 경기도 안양 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이 인근에서 날아온 축구공이 페달 사이에 끼는 바람에 넘어져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서 사망까지 이른 것이다. 헬맷만 썼더라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삼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안전대책에 대한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기본적인 안전장구가 필요하다. 먼저 머리를 보호하는 헬맷은 필수다. 헬맷은 자동차의 안전띠와 같다. 자전거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고 경험담을 보면, ‘헬맷을 안 썼더라면…’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유사시 헬맷은..

    자동차는 왕이 아니에요

    2007년 10월 24일치 에 실렸다. "자동차는 왕이 아니에요" 심리학을 전공한 한 미국인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정서적으로 미치광이가 된다”고. 내 경험상 ‘미치광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옹졸해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일부 운전자들의 사전에는 양보라는 단어가 삭제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자전거와 보행, 대중교통을 교통수단으로 삼고 있는데, 자동차 운전자들의 양보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길을 걷다 교차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모퉁이에서 교통섬으로 가는 길은 무척 길다. 열 걸음도 안되는 거리이지만 우회전하는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기 때문에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들다. 인도 끝에 보행자들이 서 있어도 자동차들은 먼저 멈추는 법..

    무등산은 자동차가 싫어요

    2007년 10월 16일치 에 실렸다. “무등산은 자동차가 싫어요” 지난 주말, 모임이 있어서 무등산 산장으로 나섰다. 교통수단은 자전거. 산수5거리부터 무지막지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페달을 밟으며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숨이 턱까지 차고 허벅지 근육은 잔뜩 팽창한다. 자전거를 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고통스럽지만 상쾌하다. 다만 반갑지 않은 자동차 매연 때문에 좀 괴롭긴 하다. 휴일 탓인지, 산장으로 향하는 자동차들이 꽤 많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자동차 행렬을 보며 “이 많은 차들이 무사히 주차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산장으로 가는 도로 양 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미 주차장은 포화상태. 시간이 갈수록 도로가에 주차하는 차들이 늘어났다. 급기야 내려오는 시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