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

    고마운 사람들

    첫 직장을 그만 둔 이후 내가 했던 일들은 거의 대부분 주변 지인들의 제안과 알선 덕분이었다. 첫 직장은 내 힘으로 들어가서 내 발로 나왔다. 그리고 첫 직장을 그만 두게 된 계기부터 해서, 지금까지 내가 했던 돈벌이들은 다 남들 덕분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고 보면 나는 순전히 백수로만 지냈던 시절은 거의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꿈으로 삼았던 신문사 공채를 준비했고, 낙방하자 바로 첫 직장을 구했다. 어느날 지인 A가 모 종합일간지 지역주재기자로 나를 추천해주겠다 하였는데, 권한 있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기회는 날아갔다. 그 즈음 지인 B의 알선으로 다른 일을 하게 되었고, 그 일을 그만 두고 역시 지인 C의 추천을 받고 지원한 모 신문사에 최종합격하였으나, 뭔놈의 배짱이었는지 가지 ..

    반성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풀이하면 이렇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신영복 선생은 에서 "중요한 것은 '知'와 '好', '樂'의 차이를 규정하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지와 호와 낙을 통합된 체계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낙의 의미는 새겨둘만 하다. 낙은 진리를 완전히 터득하여 내면화됨으로써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경지라고 했다. 나는 아직 '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지-호-낙이 무슨 단계적 발달론처럼 이전 단계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식은 아닐 것이다. 지-호-낙은 통합된 하나의 체계이니까. 임용시험 공부를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시험을 위한 ..

    1979-1994-2007, 교실이데아

    Another Brick In The Wall / Pink Floyd Part 1 Daddy's flown across the ocean Leaving just a memory A snapshot in the family album Daddy what else did you leave for me Dad what d'ya leave behind for me All in all it was just a brick in the wall All in all it was all just bricks in the wall Part 2 We don't need no education We don't need no thought control No dark sarcasm in the classroom Teachers..

    시험

    시험이 끝났다. 그런데 걱정은 끝이 아니다. 또다른 걱정이 생긴다. 시험은 그 전이나 후나 사람 속 타게 하는 건 매한가지다. 그래서 시험에 대하여 어떠한 교육적 의미나 기능적 효과를 주장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시험은 좋은 것이 아니다. 적어도 피험자에게는.

    D-1

    임용시험 D-1이다. 그런데 어제 밤부터 내 전자손목시계가 이상하다. 조명이 계속 켜진 채 꺼지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 보니 배터리가 방전되었는지 액정화면에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불길한 징조? ㅋㅋㅋ 여하간 내일 임용시험만 끝나면! 바로 논문심사 준비해야 한다. ㅠㅠ 나중에 위의 사진처럼 놀러다니려면 지금처럼 수고하는 시간도 필요하겠지. 라고 스스로 위안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