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새 신발

    새 신발을 신고 라이딩을 했는데, 페달링에 더 좋은 점이 있느냐 하면 별로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그럴싸 하게 폼이 나니까 만족스럽다. '노빠' 때문에 노란색 하면 일단 기피하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만, 한눈에 앗 이쁘다 하고 그냥 샀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라이딩

    처음으로 폰 동영상 찍어서 올리는데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다. 확장자가 skm인데 avi로 변환해서 업로드하면 사운드 나온다고 해서, 스카이 동영상플레이어 설치해서 실행해봤는데 윈도우7에선 재생하다가 그냥 죽어버린다. 젠장.. 귀찮아서 여기까지만.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길이 너무 짧아서 먼 거리를 달려온 수고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길이 유명하지 않아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 사람보다 가끔 오가는 차들이 더 많았던 그런 시절도 있었다만. 지금은 어진간 하면 한번씩 구경오는 코스가 되어버렸다. 아름답고 조용한 '길'은 이미 사라졌고, 필수 데이트 & 관광코스, 그러니까 디카 시대의 기념사진 배경으로만 남아 있다. 각자에겐 좋은 추억이기도 하겠다만. 한국에서 괜찮다 싶은 ..

    브레이크 세트 교체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 페달링을 하는데 어째 좀 힘이 든다 해서, 내려서 살펴보니 앞 브레이크의 왼쪽 패드가 림에 딱 닿아 있다. 장력이 좀 늘었났나보군 하고 가방에서 휴대용 공구를 꺼내 브레이크 암(arm)의 +자 나사를 조이고 풀고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뭐여 이거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에구머니나! 오 마이 갓! 브레이크 암 안에 장력을 유지해주는 굵은 철심 하나가 부러져 있는 게 아닌가. 지져스 크라이스트! 식겁했다. 사실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만, 이런 것도 부러질 수 있구나 생각하니 괜히 겁난다. 오늘 상무지구에 갔다가 브레이크 암 사러 자전거 샵에 잠깐 들렀다. 주인 아저씨가 제품 하나를 보여줬는데 보기에도 가격이 좀 셀 것 같다. 물어보니 역시나 예상가의 4배다. 그냥 묻지마 제..

    광일목장 (진입로까지만) 라이딩

    간 데 또 가고 간 데 또 가고, 요짓도 더 못하겠다 싶어서 새 코스를 물색하다가 광일목장이란 곳을 발견. 검색 신공으로 대충 코스 파악하고 출발. 충장사 지나서 금곡동 분청사기 전시실 입구에서 잠깐 갸우뚱. 이 길이 맞나... 일단 가본다. 뭐여 이 길은 얼마 전에 K 형이 알려준 무등산 옛길인데. 잘못 들어왔나 하는데,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하나 있다. 일단 들어간다. 가다보니 그 길이 맞다. 차량진입 금지 팻말과 함께 굵은 쇠기둥 하나로 길을 막아 놨는데 가볍게 바니홉 기술로 점프를 시도.............하는 건 미친 짓이고. 사뿐히 내려서 냉큼 자전거 들고 넘었다. 시작부터 그냥 오르막이다. 광일목장까지 무조건 끝끝내 쭈욱 오르막이라던데. 경사도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오르는 거야 디지게 페..

    증도 라이딩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나와 함께 섬 라이딩을 가는 게 소원(?)인 A 선배가 보면 경악할지도 모르겠지만. 흠흠. 신안 증도로 라이딩을 다녀왔다. 태어나 처음으로 섬 라이딩을 즐긴 거다. 여러 해 전, 그러니까 증도대교가 생기기 전이다. 배를 타고 증도에 들어간 적이 있다. 지금은 태평염전보다 엘도라도 리조트로 유명한 증도가 되어버렸고. 고급스럽게 치장된 리조트에는 여름도 아닌데 승용차와 사람들이 많았다. 음식물쓰레기통을 청소하고 조경수에 농약을 치는 노인들은 아마도 한때 어부였을지도 모를 섬 주민이었으리라. 관광개발이 선사한 고용창출인가? 그렇게 단 몇명이라도 소득을 얻을 수 있으니 다행한 일일지도 모른다만. 관광개발이 원주민들에게 커다란 혜택을 주는 것처럼 사기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개발업자들, 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