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수업연구
diary

5ㆍ18 수업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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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 때 5ㆍ18을 주제로 수업연구 발표를 했다.
1차시 수업 45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고, 학생들과 교감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 등이 아쉬웠다.
적어도 사실(實)만이라도 충실하게 전달되었기를 바랄 수밖에.
수업 시간에 나는 국사 교과서에 나온대로 '5ㆍ18 민주화운동'이라고 지칭했다. '5ㆍ18 민중항쟁'이라는 말을 쓰지 못했다. ㅠㅠ

아래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쓴 글들의 일부다.


민주화를 위한 광주 시민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불과 내가 태어나기 12년 전의 일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민주항쟁의 영상을 보니 마치 그 자리에 내가 있는 것 같다. 광주에 사는 사람으로서 내가 아무 생각 없이 걷던 그 거리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처참하고 서글픈 역사이지만, 절대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입니다.

5월 18일 봄은 화창했네.
출보다 더 붉었던 시민군의 혼이
만리 곳곳에 퍼지고 퍼져 이제는 우리도 참혹했지만 아름다웠던 27년 전 일을 기억해야 할 때

예전에 친척들과 함께 갔던 5ㆍ18 기념관이 생각난다. 기념관 안에 있는 5ㆍ18 사진들은 지금 생각해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만큼 너무나 끔찍했다.
맞아서 눈이 튀어나온 소녀 사진, 입이 돌아가 있는 사진, 얼굴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너무도 피범벅이 되 있는 사진 등...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해 항쟁한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충분히 화가 나는데 그 때 다른 지역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충격이 크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을 감안한 시민들의 넋을 추모하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5ㆍ18이 18일 그 당일에만 일어난 일인 줄 알았는데 몇일에 걸쳐 시민들을 때리고 죽였다는 게 놀랐고, 그 와중에 전두환이 대통령 자리에 올라갔다는 것이 정말 어이 없고 웃기다.
사람을 수십명 수백명 죽여 놓고 뻔뻔히 잘 사는 전두환이 너무 뻔뻔하다.

5ㆍ18 이 사건은 광주만이 기억해야 할 날이 아니고, 온 전 국민에게 다 알려야 하고 전국의 청소년에게 교육시켜 깨닫게 하고 죽은 사람들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해야겠다.
5ㆍ18 민주항쟁 그것은 한 지역의 폭동이 아니라, 한 국가를 일으킨 그것을 얻기 위한 희생이라 생각할 수 있도록, 같은 나라의 사람들끼리 이렇게 처참한 짓을 했다는 것에 폭동을 일으킨 책임자들은 죄를 빌어야 하고,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죽은 사람들을 따라 못 죽을망정 비겁하게 번 돈, 사람을 죽여 얻은 것들을 떳떳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그것은 사람으로서 포기한 인생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아직도 전두환을 전 대통령이라 부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그가 대통령이란 말인가... 대통령이라 하면 한 생명 생명 소중히 여기며 보살피지는 못할 망정, 몇천 명을 죽게 만든 그가 어떻게 과연 대통령이라 불려질 수 있는 건가...

민주화를 위해 고생하시는 우리 조상 광주 시민들이 한 일이 정말 멋지다. 나 같으면 무서워서 집에 한발자국도 안 나왔을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풍암동 아니 광주 시민들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했을까?
내 생각에는 아닐 것 같다. 다들 자신이 죽을까봐 두려웠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5ㆍ18 민주화 운동
18 ㅆㅂ
8282 사라진 민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