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20D 장만, 기분 좋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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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20D 장만, 기분 좋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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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시 카메라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동한 후 속을 꽤 앓았다.
내 주머니 형편에 DSLR을 다시 시작한다는 게 잘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결심을 번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마음을 되돌려 놓는 것은 쉽지 않았다.
번복을 거듭하다 결국 마음 먹었다. 최신 기종은 포기했다. 대신 가격이 많이 내려간 중고 기종으로 눈을 돌렸다. 캐논 EOS 20D 외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사실 성능으로 치면 여전히 매우 쓸만하다. 워낙 최신 기종에 대한 유혹이 심해서 그렇지.
렌즈는 아직 EF 18-55mm f3.5-5.6 II USM 하나 뿐이다. 중고 6만원짜리 번들렌즈. 이보다 저렴한 렌즈는 없다.
앞으로도 장만해야 할 게 많다. 예전처럼 헝그리 정신으로 버텨야 한다. 장비는 헝그리 해도 결과물은 럭셔리하게!
신난다. 다시 사진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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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D를 중고로 판매한 분이 상자 안에 함께 넣어준 것들이다.
차 한잔 하면서 꼼꼼하게 물건을 살펴보라는 뜻이다. 감동이다.
거래하기 전 핸드폰 번호가 여러 개이고, 통화할 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해서 살짝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직접 입금하지 않고, <세이프유>라는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자고 했다.
함부로 의심해서 미안스럽다. 나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라...
받아본 물건 상태도 매우 흡족하다. 좋은 물건을 기분 좋게 거래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