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값
opinion

나이값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 같은 거 별로 개의치 않고 사는 편이다.
누군가 나의 나이와 현재 나의 처지를 연결시키려고 하는 거 안 좋아 한다.
당연히 나도 남의 나이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떠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이 자체에 관심이 없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상대방의 나이를 묻지도 않는다.

무슨 무슨 적령기라는 거 정말 따분하다.
'적령기'라는 것은 당신들, 또는 이 사회가 정한 것이지, 내가 정한 것은 아니다.
내 인생의 적령기를 왜 그들이 신경쓰는지 모를 일이다. 너무 심한 배려는 사양한다.

그냥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적령기'에 끼워맞춰 사는 거 재미 없다.
결혼을 예로 들면,
'적령기'에 때 맞춰 결혼한 사람이 마흔 넘어 결혼한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당연히 후자가 전자보다 더 불행하다는 증거도 없다.

'언제'보다는 '어떻게'가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나이값도 못하는 새끼'라는 영화 대사가 왜 자꾸 마음을 짓누르는걸까?
'나이값'에서 단순히 숫자로서의 나이가 아니라 '폭폭한' 삶의 고단을 느끼기 때문일까?

비관하지 않고 낙관할 수 있던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던가!
슬픔을 모르고 기쁨을 나눌 수 있던가!

비오는 날의 수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