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씨발, 15년 걸렸네


부모가 시키는대로(원하는대로), 학교가 지시하는대로 살아왔던 시기는 제외하고.
내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 최초의 때로부터,

'한번 뿐인 인생,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 행복하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리기까지
7년의 세월이 걸렸다.

다시 '하고 싶은 것을 행복하게 하고 살아야 행복하다'는 결론으로 수정되기까지는
7년이 걸렸다.

젠장, 이게 또 수정되었다.
'하고 싶은 것을 행복하게 하고 살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일(대부분 안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들을 묵묵히 감수하며 해내는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
여기까지 다시 1년이 걸렸다.

빌어먹을!
고작 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결론을 내려고 15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을 보내야 했단 말인가. 씨발! 내가 무슨 <올드보이> 오대수냐, 15년이라니! 라고 한탄하면 기분만 좆같아지니까.그렇게는 말고.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하고 살아야지.
게다가 처음의 결론에 몇 가지 첨가되어서 문장이 더 길어졌으니까 다행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