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기억

communi21@gmail.com 2010. 2. 21. 13:59

2007년 1월 2일

자꾸 상기하지 않으면 잊는다. 쉽게 잊혀지지 않아야 할 것들을 위하여.
기어이 마주 보고, 술잔 부딪힌다고 다 되는 거 아니다. 내 앞에 없어도 된다. 그대 마음 그대로. 그대가 간직한다면, 그걸로 된다. 그대 마음, 그대가 가장 잘 알듯이, 내가 그 마음 안다면 되는 거다.
걱정이다. 내가 아는 그 마음, 내가 잘못 알고 있으면 어쩌나. 괜찮다. 나의 잘못조차 그대는 너그럽게 받아주겠지. 나의 배려보다는 그대의 너그러움으로 우리가 좀더 대면하기를. 그래서 나는 기억한다. 잊지 않으려고 애쓴다. 자꾸 우리 기쁜 날들을 추억한다. 우리 잊혀질 날을 하루라도 늦출 수 있다면,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