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교양 없는 사회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하려는 상황에서 한국과 영국의 비교
(과학적 연구결과는 절대 아니지만, 갔다와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동의할 만큼 사실성이 농후함)

공통점
☞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 눈치를 살핀다.

차이점
영국 ☞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는 망설임 없이 도로를 건너간다.
한국 ☞ 운전자는 속도를 유지하고(간혹 속도를 더 높이고), 보행자는 자동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물론 영국에도 과속하거나 보행자 개무시하는 운전자가 있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이고.
한국에서는 보행자 개무시가 보편적이고, 보행자 우선이 예외적인 경우라는 거.

약자일 때 배려나 보호를 받기는커녕 개무시 당하니까, 강자가 되기 위해 살벌하게 경쟁하면서 피로에 쩔어서 사는 사회. 그리하여 약자나 강자나 더불어 불행한 사회. 대형승용차를 타면 공동체에 조금이라도 미안한 것이 윤리일텐데, 되려 목에 힘주는 게 당연시 되는 사회. 아이들은 '사람보다 자동차가 먼저'라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사회.

교양 없는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