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가 부럽냐?
opinion

이건희가 부럽냐?


<질문 1>
최근 삼성생명 상장으로 이건희씨가 소유한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4조 5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4조 1천억원 등을 합하면 무려 8조 8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은 이건희씨가 부럽습니까?

①매우 부럽다     ②부럽다    ③그저 그렇다    ④부럽지 않다    ⑤전혀 부럽지 않다

이런 여론조사 한번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리고 이건 뽀나스.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삼.

<프레시안>은 삼성생명이 병원과 건강보험관리공단, 경찰 등에서 보험계약자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보험금 불지급률과 불지급액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활용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각 기관 실무자들을 '협력자'로 분류하여 '관리'해왔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당사자도 기억 못하는 오래된 의료정보들을 불법으로 빼돌려 약관위반을 걸어서 보험금 안 주는 그런 겁니다. 마이클 무어의 '식코'를 보신 분이라면 쉽게 이해하실 듯.
이번 삼성생명 상장으로 이건희씨 등 주주들은 '대박'을 맞았으나, 보험계약자들에게는 한푼의 이익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위원회조차 2004년에 이미 '계약자들의 이익은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합니다.
한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보된 피해 노동자는 45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중 31명이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들이고, 20명 정도가 백혈병 등 조혈계 암에 걸렸고, 이미 9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삼성 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에서는 이런 증언도 있었습니다.

"집안 사정 때문에 명화를 대학 대신 공장에 보낸 게 지금 너무 후회된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유 씨의 동생 유명숙(22, 여) 씨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언니가 공장에 다닐 당시 전화 통화를 자주 했는데 작업장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고 동료가 생리불순을 겪거나 기형아를 출산한 일들을 이야기하곤 했다"며 "걱정이 돼서 직장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집안 형편도 곤란한 처지였고 삼성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말을 듣지 않았다"

피해 노동자들은 산재 인정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몇몇 언론을 빼곤 모두 입을 닫았습니다. 취재해간 기자와 피디는 많았으나, 보도는 되지 않았습니다.

<질문 2>
당신은 이건희씨가 부끄러워 해야 한다 부끄러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이건희의 사전엔 부끄러움이란 없다
② 이건희의 사전엔 부끄러움이란 전혀 없다
③ 이건희의 사전엔 부끄러움이란 있을 수 없다
④ 이건희의 사전엔 부끄러움이란 정말 없다
⑤ 이건희의 사전엔 부끄러움이란 있다.고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