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이미
bicycle

내 마음은 이미


어느 아파트 출입구 차단기를 살짝 피해 보도 위로 올라가다가 그만 자빠링하고 말았던. 그 날의 사진이다. 물론 이것은 연출된 것이고.
요즘 자출을 재개하기 위해 은밀히 준비중이다. 직장에서 자전거와 옷가지를 보관할 장소는 진작 정해놓았고. 목욕탕 이용은 문제 없고. 자출 코스는 이미 답사해두었다.
남은 문제는 두 가지. 먼저 결단. D-day를 언제로 잡느냐. 그냥 차 놔두고 자전거 끌고 나가면 되는 일이다만. 그래도 뭔가 의미심장한 D-day를 정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쓸데없는 의미부여. 요런 재미도 있으니까.
다음 문제는 자전거다. 자전거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새 자전거를 물색해놓고 이미 마음은 콩닥콩닥 하는데. 이걸 질러 말어 하는 중. 딴에는 비싼 가격이긴 하다만, 기름값 감안하면 몇달이면 퉁칠 거니까 그닥 문제될 건 없다. 그냥 뭔가 새로 산다는 게 좀 부담스러운. 그런 마음이다. 그러다가 결국 지르긴 할 것 같다만. 
지금 자전거는 4년 동안 10,000km 정도 탔으니까 많이 탄 편이기도 하고. 그 동안 돈 버느라 고생했으니까 나를 위해 새 자전거 정도는 사도 큰 사치는 아닐 것이고.
흠... 마음은 이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