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청
diary

유자청


유자 몇알로 1차 유자청 만들기.

설탕 안 넣고, 올리고당과 조청으로 만들었다. 하긴 몸에 좋으라고 만들어 먹는건데, 설탕을 1:1로 붓는 것은 좀 그렇긴 하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로 유자 씻어 말리고, 가로로 이등분 잘라서 씨를 모두 빼내고, 숟가락으로 과육과 껍질을 분리하고 핸드블랜더로 부앙부앙 인정사정 없이 갈아버린 다음 유리병에 유자 : 올리고당 : 조청을 2:1:1 비율로 넣고 섞어주면 끝.

껍질이 덜 갈린 건 락앤락 통에 담아서 요리에 쓸거고, 비교적 곱게 갈린 것은 유리병에 담아서 유자차로.

이렇게 정리되는 과정에 사건 하나가 터졌는데, 다른 유리병에 다 담아 놓고 병을 드는 순간 병 밑바닥이 뻥 떨어져나가면서 싱크대와 주방 바닥에 유자청이 한바가지 쏟아지는 대참사가. 5초간 정적이 흐르고 내 입에서는 쌍욕이. 열탕소독한다고 끓는 물을 바로 부어버렸더니 병 바닥에 금이 가 있었던 모양. 차라리 그 때 깨져버렸더라면. 금 간줄도 모르고 아까운 유자청 다 버렸네.

유자청 아까운 건 둘째 문제고. 싱크대와 바닥에 널부러진 유자청 닦아내느라고 욕을 한바가지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