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책 구입
diary

2017년 마지막 책 구입

일본요리책 1권, 니체 관련 책 3권, 인문사회 관련 2권. 아마도 2017년 마지막으로 구입한 책들이 될 듯. 갑자기 독서광이 되어 이틀에 한권씩 독파하지 않는 한.

얼마전 TV에서 이진우 교수의 강연을 보고 니체를 다시 한번. 하고 마음을 먹었다. 이진우 교수의 책 2권과 고병권의 책 1권을 골랐다. 이진우 교수의 책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고병권의 책은 음. 그냥 저자에 대한 무한 믿음. '철학을 전국민 평생교육으로!'가 나 혼자 슬로건인데, 대학시절 의기양양하게 '독일관념론' 수강신청했다가 한학기 내내 칸트에게 이를 갈았던 아픈 추억이 있긴 하다만. 철학, 이것 참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에도 국가에도 중요한데 참 중요한데 어딜 가나 환영받지 못한다. 학창시절 영어 공부하는 시간의 1할이라도 철학토론에 쓴다면 개인의 삶은 전혀 달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 사회가 돌아가는 꼴도 지금과는 아주 달라질 것이다.라는 게 나의 과장된 주장이다.

그건 그렇고 '일본 가정식 260'은 겨울 동안 일식조리사자격증에 도전하려는 나의 생각을 돌려세운 계기다. 이번 겨울 목표로 일식조리사자격증 취득하려고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긴 한데, 굳이 상당한 시간과 금전을 쓰면서 자격증을 따야 하는가 싶었다. 더군다나 거의 모든 자격증이 그러하듯 자격증은 제출용(?)이지 실제 능력과는 아주 다르다. 그런 자격증을 따도록 해주는 게 목적인 학원에서는 오직 기능만을 가르치고 시험에 나오는 것만 실습할 것이고.

그래서 책 한권 사서 나 혼자 즐기면서 일식조리 기술을 익혀보자. 뭐 이렇게 되었다. 내가 일식식당을 차릴 것도 아니고, 즐거운 독학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