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송년 홈파티
diary

2017 송년 홈파티

12월 21일. 이번 달 초에 약속해놓은 송년 홈파티하는 날. 

하루 전 퇴근하자마자 바로 롯데마트에서 한시간동안 장 보고, 집에 와서 육수 만들어놨다. 요리하는 데 시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이 날은 30분 일찍 퇴근. 집에 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손 씻고 바로 요리 시작. 아침에 당직 퇴근한 직원이 먼저 와서 손을 보탠다. 뭐 야채 씻는 것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긴 하다만.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날의 메인 요리는 처음 도전하는 밀푀유나베.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비주얼 굿. 가성비 좋은 요리다. 그리고 이 날을 위해 장만한 스키야키나베. 무척 마음에 든다.

술은 원장님 협찬 인삼주를 필두로 복분자주, 아사히 캔맥주, 베일리스, 제임슨. 베일리스와 아이리쉬 원두커피로 내린 에스프레소 1:1로 만들어줬더니 다들 좋아한다. 기대했던 인삼주는 조금 실망. 예전에 사서 냉장고에 숨겨두었던 나의 사랑 기네스는 6캔이나 탈취 당했다. 참이슬은 병 따지도 않더라. 젠장.

처음 만들어본 밀푀유나베는 대성공. 특히 소스는 모두가 대박이라고. 소스재료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레시피 몇개를 조합해서 준비했고, 계량 따윈 없이 팍팍 넣고 만들었는데 탄성을 자아내는 맛이 나왔다. 역시 식재료는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다들 맛있게 먹고 신나게 놀다 가서 고생한 보람은 있다만. 설거지하고 뒷정리 끝냈더니 새벽 1시 반. 이것도 참 사서 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