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니 결혼식
diary

츄니 결혼식

3월 11일.

재직중인 직원의 결혼식도 어진간해서는 안가는데, 광주에서 하는 결혼식도 잘 안가는데, 퇴사한 직원의 결혼식 그것도 전주까지 갔다. 콕 찍어서 오라고 한 신부의 말 따위는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결혼식 핑계삼아 놀다오려고. 다른 직원의 차를 내가 운전하고 모든 경비 면제 혜택을 누렸다. 이거 아니었으면 안갔다. 결혼식 끝나고 전주한옥마을 놀러가서 사진 찍어달라 해서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예식장에서 뜻하지 않게 불이 붙어 의뢰받은 기사마냥 사진 찍어댔다. 물론 메인 촬영기사의 동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그나저나 결혼식 뷔페 음식은 전국 어느 곳을 가도 맛이 없다. 그냥 배부르게 먹는 것으로 만족. '결혼식 하면 불백'으로 통하던 그 시절이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