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새해 화두는 이념대로 살아가기

    대학시절 환경사회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담당 교수 A는 내가 아는 사람 B와 아는 사이다. 그러다보니 A교수와 나도 아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날 B에게 반 우스개로 '환경사회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왜 자가용을 타고 다녀?'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 말이 A교수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수업시간에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A교수는 학생들에게 그 말을 들려주며 '재미있는 학생'이라고 했단다. 뜬금없이 옛날 이야기를 꺼낸 까닭은 내 삶의 새해 화두로 삼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평화교육학자 고병헌은 "가장 훌륭한 평화교육 방법은 자신이 실현하고픈 평화가 녹아난 삶을 학생 앞에서 살아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평화를 실현하는 방법은 그 평화대로 사는 것"이라는 명료한 지침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 시대 5년, 이것을 해보자!

    이명박 대통령 시대 5년, 이것을 해보자! "돌아와요, '이념의 시대'!" *2007년 12월 25일 프레시안에 게재. 결과는 확정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선 결과를 뒤집어 놓을 것이라 보이진 않는다. 종교적인 기적을 바라지 않았다면, 대부분 예상했던 결과일 것이다. 그래도 이명박 후보가 거의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되었다는 현실이 눈앞에 벌어지자 충격을 받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이명박 후보를 반대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허탈과 좌절, 분노, 슬픔, 냉소와 같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사실 그럴 만하다. BBK 주가조작 사건부터 자녀 위장취업, 위장전입 같은 온갖 의혹의 주인공이자 '특검의 피의자'인 후보가 우리의 주권을 위임받을 대통령이 되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