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을 잘 이용하자

    공권력을 잘 이용하자

    저녁 밥을 먹고 바람이나 쐴 겸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도로를 타고, 풍암저수지를 지나 시청자미디어센터 쪽으로 달리던 중에 인도에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자전거를 멈췄다. 인도 위에 한 할머니가 배를 깔고 누워 있고, 그 옆에서는 젊은 여성이 통화를 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인도 위로 올리고 뭐 도울 일 없을까 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젊은 여성이 전화로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19에 신고한 것 같았다. 전화를 끊자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걸어나오더니 쓰러졌단다. 옷은 온통 흙투성이였다. 할머니에게 말을 시켜봤더니, 술을 드셨다고 한다. 젊은 여성에게 119에 신고한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할머니 목에 걸려 있는 연락처 목록을 보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