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습

    '체계와의 불화'

    2007년 5월 8일 실습 2주째, 체계가 개인을 얼마나 무력화하는지를 체감하는 중이다. 체계의 견고한 그물은 끊임없이, 야금야금 개인을 옭아매고 무장해제시킨다. 그리하여 믿음을 조각내고, 조금씩 체계에 기대어 자기합리화를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체계 속에서 맺는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타인의 타성적인 행동, 매너리즘에 빠진 집단의 모습을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자기변명의 근거로 내면화해버리기 쉽다. 버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체계 속에서 개인의 자율과 자존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철학하는 사람 k는 '체계와의 불화'를 말했다. 체계와 화합하는 것이 아니라, 쉼 없이 갈등을 만들고, 스스로 긴장을 가진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공교육이라는 체계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지만, '공'이 어떤 '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