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누워서 똥 싸는 사람은 없다

    1600년 경까지 유럽에서 여성의 해산 자세는 이른바 '미개사회'의 자세와 흡사했는데, 서 있는 자세, 앉은 자세,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이었다. 예를 들면 르네상스기 이탈리아(16세기)의 가구전시장에서는, 가운데 아기를 낳는 구멍이 뚫린 '분만의자'를 볼 수 있었다. 에도시대, 더구나 메이지유신 이후에도 일본의 전통적인 분만자세는 좌산이 많았으며, 그 중에는 남편이 뒤에서 안아주고 도와주는 지방도 있었다. 유럽 근세의 '출산혁명'에 의해서 출산은 질병의 일종으로 치부되어 분만자세는 '자리에 눕는 것'이 일반화되고, 17세기 이후의 근대 서구 의학에서는 '앙아위'(바로 눕는 자세)가 표준이 되었다. 좌산을 돕는 사람은 여성 산파였는데, 경험적으로 피임이나 약초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어서 존경받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