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북정상의 극적인 만남

    9시15분부터 외래 TV 앞에 앉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박근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보다 관심이 덜 했고, 직원들은 광주 쌍촌동 무단횡단 교통사고 블박영상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살지만 '정상회담 왜 하는거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고, 취재차 온 외신 기자는 남의 나라 정상들이 만나는 순간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는 유홍준 선생의 말이 이런 일에도 통하는건가. 그건 그렇고. 세상에는 수많은 만남이 있을테지만 이 만큼 세계가 주목하고, 또 지켜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하는 극적인 만남도 없을 것 같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손 맞잡고 환히 웃고 있는 사진이 1면 전면을 가득 채우는 파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