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왼편

    무엇을 유보할 것인가?

    "살고 싶은 삶을 언제까지 더 유보하면 홀가분하게 밥그릇으로부터 자유로워질까?" -소설 中- 자본주의적 생산 시스템은 행위와 행위결과를 분리시키고, 주체와 객체를 분리시킨다. '살고 싶은 삶'은 언제나 '밥그릇'과 분리된다. 단순히 괴리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충돌하고 갈등한다. 대부분 '밥그릇'이 아닌 '살고 싶은 삶'을 유보하지만, '밥그릇'에 대한 삶의 종속은 점점 강화된다. 자본이 노동자의 '밥그릇'을 강력히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본은 노동자의 '밥그릇'에 의존한다. 우리가 '밥그릇'을 유보하고 '살고 싶은 삶'을 선택하는 순간, 긴장하고 분주해지는 쪽은 자본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유의 전복만큼 현실은 술술 풀리지 않는 법. 이게 문제라는 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