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를 존경하라

    자전거는 관대하다

    자주 겪는 일이라 어진간하면 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좀 웃겨서 몇 자 적는다. 월요일 자출길, 농성 4거리에서 신호받고 신세계백화점 4거리까지 죽어라 달린다. 자동차 흐름에 맞추려면 있는 힘껏 달려줘야 한다. 가장자리 차선은 늘 택시, 버스에 불법주정차량들 때문에 다닐 수 없다. 평소 최대한 가장자리로 붙어서 주행하는데, 오늘은 뒤에서 어떤 운전자가 신경질적으로 경음을 울려댄다. 속도가 붙은 상태라 뒤를 돌아본다거나 어중간하게 옆으로 피해주는 것은 위험하다. 10여초만 더 가면 교차로 지나서 가장자리 차선으로 비켜주면 된다. 그런데 뒤에서 더럽게 징징댄다. 그래서 관대한 나는 후방 안전을 확인하고 가장자리 차선으로 살짝 비켜주었다. 그랬더니 좋다고 내 옆으로 쭉 들이댄다. 그러고 얌전하게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