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포트

    모카포트

    오랜만에 모카포트를 꺼냈다. 베트남 여행 다녀온 후배가 선물로 준 커피 마셔보려고. 이탈리아 가정집에 무조건 하나씩은 있다는 비알레띠 모카포트. 한국으로 치면 뚝배기 정도 될까. 간단히 커피 내려 마시기 좋다. 불 조절이 중요하므로 불 위에 올려놓고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 보일러의 물이 금방 끓으면서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바로 불을 꺼야 한다. 물론 머신의 기압을 따라가지는 못해도 집안 가득 퍼지는 커피향도 좋고, 커피 맛도 나쁘진 않다. 크레마도 뭐 보기엔 비슷하게 생긴다. 그런데 베트남 커피는 원래 그런가. 참기름 향이 나는 것 같다. 비빔밥에 커피 넣을 것도 아니고 내 취향은 아닌 듯.그래도 모처럼 모카포트를 꺼내게 해준 건 인정. 처음에 모카포트로 재미를 붙이고, 다음에 장만한 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