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년

    홍세화

    '나이'라는 걸 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에고 벌써 나이가 이 만큼'이라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늙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종종 몇몇 인물들을 상정해놓고 나름 롤모델을 정해보는 짓을 한다. 나도 저렇게 늙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들 중 으뜸은 홍세화 선생이다. 홍세화 선생의 글과 말과 실천, 그리고 외모와 패션까지. 홍세화 선생은 긴 코트가 참 잘 어울린다. 와 나도 저렇게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 홍세화 선생을 보면 사람이 나이 들어서 멋있어지는 것은 좋은 옷이나 재력, 권위 따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어떤 생각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삶 속에서 행동하는가에 달린 일인 것 같다. 홍세화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건 대학 1학년 때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