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고?

    영화 는 볼 때마다 어떤 사안들(삶에서 중요한 것들이지만 대개는 별 생각없이 넘어가도 사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것들)에 대하여 잠정적인 문장을 만들게 한다. 사람은 안 변하지만, 사랑은 변한다. 를 네번째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허진호 감독이 상우(유지태)에게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를 준 이유는 뭘까?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이 변한 은수(이영애)를 비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거나, 상우의 사랑에 순수함을 덧칠(?)하여 애절함을 더욱 드러내기 위한 것은 아닐 것 같다. 은수의 사랑이 변한 건 상우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우가 은수로부터 '헤어져'라는 말을 듣고, 난 안 변했는데 어떻게 사랑이 변하느냐고 묻고 있다는 건 여전히 자신의 문제를 모른다는 뜻이다. 사랑이 변한 건 상우가 안변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