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않은 편지

    진다. 꽃이.

    진다. 꽃이. 오래 가지 않았다. 흐드러지게 꽃잎을 피운 시절은. 짧은 시절 시끌시끌 주목을 받았지만, 볼품 없어지자 사람들은 쉽게 거두어 들였다. 어여삐 바라보던 눈길을. 정호승이 쓴 시에 백창우가 곡을 붙이고, 김광석이 노래를 불렀다. '부치지 않은 편지'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주목받기는 쉬워도 사랑받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