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

    용기

    2006년 10월 28일 현실보다는 용기가 앞섰던 시절에, 과거 행위의 정당성으로 미래의 나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바빴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뿐, 미래는커녕 현재의 입장을 뒷받침하기에도 벅차다. 술은 과거를 불러오기 십상이고, 미래의 설계에는 늘 도움되지 못한다. 대가를 지불하기 벅찬 행동은 그 과잉만큼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고, 남겨진 상처는 늘 아무도 모르게 아물어야만 한다. 상처를 남에게 들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과잉 용기를 위장하거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서 냉소하는 것이다.라고 믿는다. 나는 주로 '용기'를 냉소하는 편이다. 물론 이것은 위장된 비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