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 선물

    거의 3주만에 드디어 선물 증정. 사진 찍는 사람에게 사진 선물하기 좀 뭐하긴 하지만. 내가 찍은 사진도 영 못봐줄 건 아니니까. 형은 드디어 레이의 이름을 지었다며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유원'. 남자 이름 여자 이름 구분 따위 없이 중성적인 느낌이고 영어 발음으로 'you won' 그래 니가 이겼다 뭐 이런. 유원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유원이 아빠는 몸 좀 챙기면서 일하고.그나저나 사진 선물하는 거 참 오랜만이다. 한창 때에는 책 선물보다 사진 선물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연말에는 1년간 찍은 사진 중에 괜찮은 거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 송년 모임 때마다 선물로 돌리기도 했다. 그 땐 내가 찍은 사진의 9할은 인물사진이었다. 지금은 1할도 안되는 듯.

    새 친구

    미놀타를 떠나 보내고, 새 친구를 맞이했다. 나에게 카메라 없는 삶은 너무나 삭막할 것이기에. 후지필름 FinePix F30. 18일 저녁에 주문(10개월 할부. 이 놈의 할부인생~)했는데 19일에 도착. DSLR 쓰다가 똑딱이 디카로 사진 찍으려니 아쉬움이 없지 않다. 하지만 장고 끝에 선택한 기종이고, 앞으로 나의 사진생활을 책임져줄 유일한 장비이기 때문에 조금씩 애정을 쏟아볼 생각이다. 컴팩트 디카라 갖고 다니기 편하고, 부담없이 꺼내서 사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어제 오늘 찍어봤는데 대략 만족스럽다. 물론 아직은 DSLR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그랜저 타다가 티코 탄 것처럼 처음에는 굉장히 난감했다. 하지만 티코가 유지비도 훨씬 적게 들고, 좁은 길도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주차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