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과, 팽목항(진도항)에 다녀왔다. 크리스마스라서 나같은 사람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세월호'는 그 자체로 참사이고, 우리가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가슴 아픈 사건이다. 정치의 무능력과 배신을 다시 한번 체험하고, 그들은 결코 우리 편이었던 적이 단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또다시 깨우치게 되었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는 우리에게 거대한 각성의 아픔이다. 하지만 '세월호'는 그 날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년간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사실에도 '세월호'는 있다. '사고'나 '재난'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나는 것보다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

    미수습자 5명 : 우리는 최선을 다했는가?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의 수색종료 방침을 수용하고 18일 합동추모식 후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 오늘 기자회견문에서 가슴을 찌르는 문장. "일각에서는 저희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가족을 잃고 3년 7개월 동안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풍찬노숙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싸워야 했던 이들이 '못마땅한' 부류들에게 인륜을 기대할 수 있을까. 차라리 무관심이 그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륜일지도 모르겠다. 하긴 그들의 '못마땅한' 시선은 사적 이익을 위한 추악한 정치행위이지 인륜으로 논할 것은 아닐지도. '국민세금 축낸다'고 손가락질하는 이들은 자기들이 내야 할 세금은 착실히 내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그리 소중하고 신성한 '국민세금'을 제 돈인 듯 가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