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

    악순환

    '믿을 건 돈 밖에 없다'는 이념은 꼭 돈의 힘이 막강하다거나 돈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한 물신화된 이념은 돈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 삶이 그닥 들뜨지 않고, 편안하지도 않고, 느긋하지 않으며,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는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정작 타인의 고통에는 연대하지 않게 되면서 믿을 건 돈 뿐인 재미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다시, '믿을 건 돈 밖에 없다'는 이념은 우리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타인과의 연대는 '손해'라는 차가운 계산을 하게 만든다. 악순환이다. 아무리 일해도 행복은 멀어지는 더러운 악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