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라이딩

    자전거 탈 때 필요한 건 뭐?

    6월 19일자 게재 흔쾌히 사진의 사용을 허락해준 박성배 사진가에게 'special thanks'한다. 몇 년 전 경기도 안양 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이 인근에서 날아온 축구공이 페달 사이에 끼는 바람에 넘어져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서 사망까지 이른 것이다. 헬맷만 썼더라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삼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안전대책에 대한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기본적인 안전장구가 필요하다. 먼저 머리를 보호하는 헬맷은 필수다. 헬맷은 자동차의 안전띠와 같다. 자전거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고 경험담을 보면, ‘헬맷을 안 썼더라면…’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유사시 헬맷은..

    기특한 초등학생

    집에 가는 길에 잠시 광주천 자전거도로를 달렸습니다. 시청 시민광장에서 잔차 세우고 땀을 식히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아이 2명이 막 달려옵니다. 후미등 깜빡이는 거 보고 왔다네요. 형제인데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이랍니다.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는데 아직 어려 위험하다며 부모님이 안 사준다네요. 제 잔차 타봐도 되냐고 물어보는데, "넌 키가 작아서 안돼." ㅎㅎㅎ 형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전동보드를 탄다네요. 얼마 전에 어떤 사람이 앞바퀴 들고 자전거 타는 거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자전거 멋있게 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뭔지 알아?" 그랬더니 바로 튀어나오는 녀석의 대답이 멋집니다. "안전하게 타는 거요."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아버지가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흐뭇한 대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