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나도 '킹콩'이 되고 싶어

    나에겐 '은사'가 없다. 유치원 1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대학원 3년 하여 나의 학력은 장장 20년간 쌓여왔으나 '은사'라 할만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내가 건방진 건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거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2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마음에 남아 있는 선생님 한명 없다니! 물론 '저런 작자가 선생이라니!'하는 인간들 몇은 마음에 남아 있긴 하다만. 나는 체질상 누군가를 부러워 하는 데 별로 재주가 없다. 그냥 남이사 뭐라든 나 잘난 맛에 사는 편인데, 내가 부러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은사'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참고로 노래 잘 부르는 사람, 음식 잘 만드는 사람도 부러워 한다.) 아는 인간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