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LP

    LP 한장 샀다. 처음으로 내돈 주고 산 거다. 집에 오래된 LP가 몇 장 있긴 한데, 아버지가 주워온(?) 것을 내가 슬쩍 해온 거다. Metallica의 명반 of 명반 'Master Of Puppets'도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이번에 산 LP는 늑대보호운동가로도 유명한 엘렌 그리모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원래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판을 사려고 찾아보았는데 품절. 엘렌 그리모의 연주도 평이 좋다길래 사봤다. 디지털 음원에만 익숙해서인지, 아니면 싸구려 턴테이블을 저렴한 앰프에 물리고 입문용 스피커로 출력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음질'만 놓고 보면 우왓 할 일은 없다. 다만 조금은 불편하고, 약간은 느리고, 몸을 더 움직여야 하는 뭐 그런 아날로그스러운 맛..

    양식

    두고 두고 일용할 양식들. 음악도 식성 따라 가는 건가. 주면 다 먹듯이, 있으면 다 듣는다. ㅋ 거의 10년 넘게 모아온 것들. 돈과 시간, 열정(?), 집요함(?), 승부욕(?)의 결과물. 작년부터 야금야금 태그정리하여 집대성. 드디어 PC-FI의 소스를 갖추게 됐다. 문제는 앰프와 스피커인데. 이건 나중을 기약. ㅠㅠ 음악 폴더에서 'cover.jpg'로 검색해서 '미리보기'로 하니까 썸네일 이미지가 좌르륵 뜨고, 이걸 그대로 스크롤 캡쳐하니까, 어마어마한 이미지를 얻었다. 통으로 안 올라가서 2개로 잘라서 올렸음. 나중에 대형인화해서 한쪽 벽을 도배하면 어떨까 하고 흐뭇한 상상 중. 자전거, 사진, 음악. 내 인생의 비타민. 기가 막힌 건 세가지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거다.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

    9,541

    틈틈이, 시시때때, 수시로, 가끔, 어쩌다가, 시간을 내서, 모으고 정리한 음원 파일들이다. foobar를 플레이어로 사용하다보니까 태그 정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날 잡고 하면 완전 노가다가 되기 때문에, 정말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씩 해치우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게 야금야금 해오던 것이 어느덧 저렇게 쌓였다. 되도록 mp3보다는 무손실음원 위주로 모았더니 용량도 많다. 그래도 여전히 나의 500GB 하드디스크는 축구장 만큼 넓다. 여기서 자신의 컴퓨터와 데이터를 복구시켜주는 대가로 500GB 하드디스크를 선뜻 사주신 최성욱 VJ에게 special thanks 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렇게 돈을 막 쓰다가는 장가 가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5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