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주회

    A석은 1만원

    퇴근 직전 광주시향 정기연주회 예매를 완수(!)해냈다. 역시나 이런 건 근무시간에 하는 게 훨씬 즐겁다. 비록 가장 저렴한 A석이긴 하다만, 구자범의 지휘를 보게 됐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게다가 임기가 끝난 구자범의 고별무대라고 하니 뭐 계단 구석에 앉아 있는들 어떠랴. 연주곡 선정이 그닥 내 맘에 들진 않다만, 심장의 찌든 때를 좀 벗기기에 부족하진 않을 것 같다. 찾아보니 이번 연주곡들이 담긴 앨범이 모두 있다. 씨익 만족스런 웃음 지어주고, 일단 엘가 첼로 협주곡부터 듣고 있다. 슈트라우스의 '박쥐'는 카라얀 지휘 버전으로 있고, 엘가의 첼로 협주곡 작품번호 85번은 러시아 최고의 마에스트로 나탄 라클린이 지휘하고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연주가 심장을 쥐어짜는 음반이 있다. 대미를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