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

    좋은 사진

    자가용 없는 집이 거의 없듯이(우리 집엔 없다. 흠...) 한 집에 디카 하나 정도는 갖추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나, 넘치는 건 사진이 아니라 이미지다. 디카의 대중화는 사진의 대중화보다는 이미지의 홍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내 생각이다. 뭐 사진과 이미지는 과연 다른 것이냐 하는 건 매우 중요한 질문이긴 하다. 하지만 사진은 이미지와는 다른 고유의 영역을 지키고 있는 건 분명하다. 아직까지는. 내가 지인들의 사진을 찍고, 여유 있을 때 인화해서 선물하는 까닭은 스토리텔링을 원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스토리텔링이 산업이나 마케팅 영역에서 주로 회자되지만, 원래 스토리텔링은 말 그대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사진은 순간의 정지된 화상이다. 좋은 사진은 아름다운 구도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무엇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