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

    맷집

    살면서 중요한 것은 맷집이다. 전투력 높은 것도 뭐 중요하겠다만, 맷집 좋은 것만 못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살다보면 잽도 던져야 하고 훅도 날려야 하며, 때로는 제법 강한 어퍼컷도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이것도 일단 맷집이 기본은 되어야 써먹을 수 있다. 한방에 나자빠져서야 잽 던질 기회도 없을테니. 진짜 복싱에서는 펀치의 위력이 가장 우선하겠지만, 인생에는 맷집이 더 중요하다.영화 '주먹이 운다'는 맷집의 서글픈 위대함을 보여준다.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지만 지금은 먹고살기 위해 돈을 받고 맞아주는 일을 하는 강태식(최민식). 타고난 건 금수저가 아닌 맷집 뿐. 그거라도 생계수단으로 삼아야 하는 태식의 인생은 밑바닥에서 허욱적거릴 뿐이다. 허세는 태식의 밑바닥을 더 선명하게 드러낼 뿐이다.영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