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인사

    생맥주를 마시다 노무현의 '코드인사'를 떠올리다.

    두 고수님들을 앞에 두고 통닭 안주에 생맥주를 마셨다. 나는 노무현의 견해와 노선 대부분을 반대하는데, 딱 한가지 이해되는 것이 있다. '코드인사' 역시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있어야 유쾌하고 즐거운 법이니까! ㅎㅎㅎ 이래저래 좋은 소리 못 듣는데 주변에서 부리는 사람들이라도 코드가 맞아야 위안이 되지 않겠는가. 그냥 우스개다. '코드인사'의 정치적 셈법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니, 정색하진 말 것. 부담스럽게 앉아 있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도하거나, 끼어들 수도 있고, '부어라 마셔라'보다는 원하는 만큼 각자 알아서 마시는 나름대로 자율주의적 분위기도 좋다. 그런데 간혹 대화가 우울모드로 빠질 때도 있다. 워낙 삶의 성찰을 즐기는 분들이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