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새해 화두는 이념대로 살아가기

    대학시절 환경사회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담당 교수 A는 내가 아는 사람 B와 아는 사이다. 그러다보니 A교수와 나도 아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날 B에게 반 우스개로 '환경사회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왜 자가용을 타고 다녀?'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 말이 A교수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수업시간에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A교수는 학생들에게 그 말을 들려주며 '재미있는 학생'이라고 했단다. 뜬금없이 옛날 이야기를 꺼낸 까닭은 내 삶의 새해 화두로 삼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평화교육학자 고병헌은 "가장 훌륭한 평화교육 방법은 자신이 실현하고픈 평화가 녹아난 삶을 학생 앞에서 살아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평화를 실현하는 방법은 그 평화대로 사는 것"이라는 명료한 지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