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festo / Victor J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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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festo / Victor J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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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하라는 미국과 헨리 키신저(노벨평화상을 받은 바로 그 사람), CIA 그리고 피노체트가 장악한 군부에 의한 쿠데타로 아옌데가 칠레의 모데나 대통령궁에서 장렬한 최후를 마치던 바로 그 때 살해당했다. 피노체트의 쿠데타가 벌어진 일주일 동안 3만여 명의 칠레 시민이 학살당했다. 그후 피노체트 집권 기간동안 사망자 3천여 명, 실종 1천여 명, 고문 불구자 10만 명, 국외추방 10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최고의 경찰국가답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미국 CIA는 칠레 비밀경찰과 손잡고 양심적 지식인들을 암살하기까지 했다.
빅토르 하라는 고통받는 칠레 민중을 위해 노래불렀다. 그리고 그의 노래를 멈추게 하기 위해 칠레 군부는 그를 때리고, 고문한 뒤 양 손목을 부러뜨리고 죽였다. 그러나 고통받는 사람이 있는 곳 어디에선가는 끊임없이 그의 노래가 불려졌고, 그는 시와 음악이 사람들을 양심에 따라 행동하도록 일깨우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선 언(Manifesto)

내가 노래하는 건 노래를 좋아하거나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지
기타도 감정과 이성을 갖고 있기에
난 노래 부르네
내 기타는 대지의 심장과
비둘기의 날개를 갖고 있어
마치 성수와 같아
기쁨과 슬픔을 축복하지
여기서 내 노래는 고귀해지네
비올레따의 말처럼
봄의 향기를 품고
열심히 노동하는 기타,
내 기타는 돈 많은 자들의 기타도 아니고
그것과는 하나도 닮지 않았지
내 노래는 저 별에 닿는
발판이 되고 싶어
의미를 지닌 노래는
고동치는 핏줄 속에 흐르지
노래 부르며 죽기로 한 사람의
참된 진실들
내 노래에는 덧없는 칭찬이나
국제적인 명성이 필요없어
내 노래는 한 마리 종달새의 노래
이 땅 저 깊은 곳에서 들려오지
여기 모든 것이 스러지고
모든 것들이 시작되네
용감했던 노래는
언제나 새로운 노래일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