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다시 자전거를 타면서...

아래 다섯 가지 다짐을 한다.

1. 언제 어디서나 교통 약자가 우선이다. 대형차보다는 소형차가,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자전거보다는 보행자가 우선이다. 교통 약자를 우선 배려한다. 인도나 자전거도로에서 주행할 때 앞서가는 보행자를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는다. 부득이 추월할 때에는 벨을 울리는 등 보행자가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 아이나 노인이 길을 막고 있을 때에는 무조건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지나간다.

2. 속도경쟁을 하지 않는다. 나의 자전거 타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즐거운 교통수단이다. 교통정체로 서 있는 자동차들을 비웃으며 신나게 달리는 것을 삼간다. 속도 경쟁은 과속을 부르고, 과속은 사고를 부르기 마련이다. 나와 남의 안전을 위해 속도의 유혹을 뿌리친다.

3. 주행시 헬맷과 장갑, 후미등, 멀티스카프(안면가리개)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한다. 안전장비는 멋부리기용이 아니라 나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주위의 시선은 개의치 않는다.

4. 도 선생들로부터 자전거를 보호한다. 언제나 자전거 주차시설과 차체를 함께 자물쇠로 묶어놓는다. 과음하여 자전거를 두고 귀가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 과음해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과음을 하지 않는다. 과음이 예상될 때(?)에는 아예 자전거를 타고 가지 않는다. 야간에는 무조건 실내에 자전거를 보관한다.

5. 평화로운 주행이 되도록 노력한다. 앞을 가로 막는 보행자에게 짜증을 내지 않고, 주행 중 자전거에서 내리게 만드는 불법 주정차량들에 대하여 분노하지 않는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보장하지 않는 도로 상태에 화내지 않는다. 폭력적인 자동차에 적대하지 않고, 오히려 환한 미소와 여유를 보여주며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자전거는 평화로운 교통수단임을 자부하며 평화로운 마음 상태를 유지하면서 주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