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경쟁

인간은 동물이다. 인류의 생존경쟁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잔혹하다. 왜냐하면 인류는 계획을 세워서, 의식적으로, 목적을 갖고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기의 저급한 욕망을 아름다운 껍질로 덮는 기술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에 대한 연구는 사절이다. 위험하니까!

-다이 호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 중에서-
김종철 선생은 "물질적 권력의 확대를 위한 모든 경쟁은 인간과 자연과 세계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데 기여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소위 진보라고 포지셔닝하는 사람들조차 경쟁의 '긍정적 기능'에 대해서는 별로 문제삼지 않는다는 점에 비추어 꽤나 고지식(?)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하게 올바른 주장인 것은 사실이다.
경쟁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도 많다. 경쟁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경쟁에 관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꽤 오래 전부터 알피 콘의 <경쟁을 넘어서>라는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절판되어서 구입할 수도 없다. 나중에라도 책을 구해서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