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휴 답답

명박 정부가 정운찬을 국무총리에 내정했을 때 짱구 되게 잘 굴렸다고 칭찬한 적이 있는데, 취소한다.
정운찬 국무총리 아무래도 물러나야 할 것 같다. 명박을 위해서든 인민을 위해서든, 정운찬 자신을 위해서라도 물러나서 서울대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 어느 편에서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정운찬이 나쁜 사람이어서라기보다는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을 만큼 무능력하다.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 보는데, 정운찬 이 사람 딱 샌님 노릇하고 있더라. 차라리 유명환 같은 사람이 능수능란한 능력을 보여준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진위 여부를 떠나서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빠른 정치적 판단과 대응력은 필수다. 그런데 정운찬은 영 아니다. 보는 인민들이나,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명박 정부나 모두가 답답할 것 같다. 모르지. 정운찬 자신도 답답해 할지도.

아는 게 너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응력이 아예 없다. 그냥 짐작인데, 세종시 판 엎으려고 정운찬 카드 활용하고 팽 하려는 게 명박 정부의 애초 속셈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종시 문제 아니라면 정운찬의 쓸모가 명박 정부에게는 도저히 없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런데 이 정도라면 세종시 문제에도 명박 정부가 원하는 대로 정운찬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