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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시시때때, 수시로, 가끔, 어쩌다가, 시간을 내서, 모으고 정리한 음원 파일들이다. foobar를 플레이어로 사용하다보니까 태그 정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날 잡고 하면 완전 노가다가 되기 때문에, 정말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씩 해치우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게 야금야금 해오던 것이 어느덧 저렇게 쌓였다. 되도록 mp3보다는 무손실음원 위주로 모았더니 용량도 많다. 그래도 여전히 나의 500GB 하드디스크는 축구장 만큼 넓다.
여기서 자신의 컴퓨터와 데이터를 복구시켜주는 대가로 500GB 하드디스크를 선뜻 사주신 최성욱 VJ에게 special thanks 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렇게 돈을 막 쓰다가는 장가 가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500GB 하드디스크에 대한 나의 욕망은 남 걱정 따위는 금새 잊게 해주었다.
그건 그렇고.
최근에 구한 foobar 스킨이 괜찮아서 스크린샷을 한번 올려본다. 웬만하면 이런 거 안하는데. ㅋ


왼쪽에 보이는 커버플로우가 아주 압권이다. 마우스 휠을 위아래로 긁으면 커버이미지들이 나선형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한다. 이것 말고도 다양한 커버플로우 방식을 지원한다.
제작자가 러시아 사람인 것 같은데, 설치하고 몇 가지 오류가 있어서 구글링 해서 여차저차 그 사람 블로그를 찾는 데 성공했으나, 젠장 얄랑꼴랑 러시아 문자들 때문에 기겁하고 나온 적 있다.
여하간 색상을 흑백 모노톤으로 했으면 내 취향에 딱이라고 하겠으나, 괜히 손댔다가 대형공사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쓰고 있다.
요즘 이런 걱정을 하고 산다.
죽을 때까지 이 음악들 다 들을 수 있기는 할까? ㅋ